엄마 !!
나!!!!!!!!!!!!!!!!!!!!!!!!!!!!!
너의 전화 목소리,
순식간에 세상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오로지 너와 나만 존재하는 공간으로 세상은 바뀌지.
아들...
영하 30도 에서의 동계훈련이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너의 말.
엄마는 행복 했단다.
아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그리고.........
아들.
휴가 오는 날이 기다려 지는 구나.
군에 간 날이
1년이 넘어 갔는데,
아직도 면회 한 번 못 가 본
엄마에게
엄마 !
내가 휴가 가면 되잖아요,
다른 애들도 3분의 1은 안 오는 것 같아요.
괜찮아요.
그래,
아들아 !
그렇게 말해 주는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들,
할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설 연휴는
할아버지와 함께 보냈단다.
팔베게를 해서 자장가도 불러주고
손도 주물러 드리고
변을 보시고 싶다 하면
편하게 보게하고
처리해 드리고,
식사 떠 넣어드리고...
아들..
네가 제대 할 때 까지 머물러 주실지..
정말 걱정 된단다.
네가 목욕시켜드리고
부축해 드리고
하고 싶다는 네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하렴.
변을 가리고 싶어도
가고 오고 하시기 불편하니
그저 기저귀에 보세요..
그러면 닦아 드릴께요..
하고 갈아드리고 닦아 드린것이
잘 한 것인지,,,
치료받고,
운동을 하고 물리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요양 병원에 입원 시키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를 부대에 보내고 올 때처럼...
그랬단다..
네가 오고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날을 기다리며,
두 사람 모두 올 한해를 ,,,,,
잘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설 날이었다..
아들.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엄마가,,,
-설밑에-
'아름다운 청년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군이 미사일 쏘아댄 날에 있었던 일. (0) | 2008.03.28 |
---|---|
엄마라는게 (0) | 2008.03.14 |
즐거움은 항상 고난을 예고하는게 인생인데. (0) | 2008.02.27 |
너무 추운 날에 (0) | 2008.01.25 |
더 많은 눈이 오는 요즈음 (0) | 2008.01.12 |